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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내가 버린 옷은 누가 입게 될까? 돈도 벌고 좋은 일도 하는 한국 스타트업

    2022-08-091221

  • [스타트업 취중잡담] 소셜벤처 지원 사업, LG소셜펠로우 12-2기 발대식 르포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들며 한국 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성장을 돕기 위해 스타트업 인터뷰 시리즈 ‘스타트업 취중잡담’을 게재합니다. 

    그들은 어떤 일에 취해 있을까요? 

    그들의 성장기와 고민을 통해 한국 경제의 미래를 탐색해 보시죠.

     

    돈만 잘 버는 회사가 박수받는 시대는 지났죠
     

    [박유연 기자 / 김영리 더비비드 기자] 소셜벤처 투자사 MYSC 김정태 대표의 말이다. 사회공헌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요즘에는 기업 공시자료에도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말)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사회 공헌은 기업의 매출만큼 중요한 성과 지표가 됐다.

     

     

    서울 성수동 메리히어 지하 2층에서 열린 LG소셜펠로우 12-2기 킥오프세리머니 현장 입구. /더비비드


    스타트업들은 어떨까. 작은 회사가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할 여력이 없을 거라는 시각은 편견이다. 아예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나선 소셜벤처도 많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돈도 잘 번다. 대기업이 지름길을 내주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소셜벤처의 미래를 보기 위해 7월 28일 오후 2시, 서울 성수동 메리히어 지하 2층에서 열린 LG소셜펠로우 12-2기 킥오프세리머니를 찾았다.


    ◇LG가 밀어주는 스타트업 모였다



    (왼쪽부터) 만만한녀석들 장철호 대표, 에코인에너지 이인 대표가 12-2기 펠로우 기업 선정 확인서를 받고 있다. /더비비드


    LG소셜펠로우는 LG소셜캠퍼스가 운영하는 친환경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사업이다. LG전자·LG화학은 2011년부터 LG소셜캠퍼스를 운영하면서, 환경문제 해결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친환경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LG소셜펠로우 기업은 최대 5000만원의 금융지원, 소셜벤처 전문 액셀러레이터 MYSC를 통한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기업 연계 등을 지원받는다. LG소셜캠퍼스 운영위원회와 운영사 피피엘, MYSC는 매년 10개 기업을 선정해 금융⋅공간⋅컨설팅 등 다방면으로 소셜벤처를 지원한다.


    이번 행사는 LG소셜펠로우 12-2기로 선정된 5개 기업의 발대식이었다. 사단법인 피피엘 한종훈 선임 매니저의 진행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그는 “20: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돼 축하한다”며 “성장 가능성과 소비자 관점에서 LG전자·LG화학과 협업이 가능할 만한 아이템인지 살펴 심사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LG소셜캠퍼스 12-2 발대식에서 만난 MYSC 김정태 대표, 사단법인 피피엘 한종훈 선임 매니저. /더비비드


    한 매니저는 발대식에 앞서 대기업이 소셜벤처에 관심을 두는 이유에 대해 “항공모함이 연안에 접근하려면 고무보트가 필요하다”면서 “대기업이 새로 벌이는 사업에 대한 시장검증을 소셜벤처를 통해 시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소셜벤처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빠르게 사업 외연을 넓힐 수 있다”며 “아직은 대기업이 일방향적으로 지원하는 구조지만 2~3년 안으로 상호호혜적 관계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LG화학 CSR팀 이영준 책임, LG전자 사회공헌팀 최건 선임의 환영사에 이어 이어 LG소셜캠퍼스 운영위원장인 박병권 국제자연환경교육재단 학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이후 펠로우 선정 증서 수여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친환경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선정된 LG소셜펠로우 12-2기 기업은 누비랩⋅만만한녀석들⋅에코인에너지⋅엘에이알⋅코스모스랩으로 총 5개 기업이다.



    LG소셜펠로우 12-2기에 뽑힌 5개 스타트업. /그래픽=이지혜 더비비드 디자이너


    ◇투자사가 말하는 사회적경제 기업 투자 기준

    이어 지난 3월 12-1기로 선발됐던 5개 기업의 성과와 대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소개하는 MYSC의 특강이 진행됐다. MYSC의 김정태 대표는 “이번 12-2기는 기술 특화 기업이 선정됐다”며 “소셜벤처도 혁신 기술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2-1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트업으로 순환 패션 플랫폼 ‘민트컬렉션’을 운영하는 ‘윤회’를 꼽았다. 옷에 암호화된 QR코드를 붙여 옷의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직접 중고 의류를 매입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그는 “중고의류에 기술을 얹어 참신하다고 판단했다”며 “의류 정품 인증 등 기술의 범용성을 보고 추가 투자까지 진행했다”고 밝혔다.



    LG소셜펠로우 12-2기에 선정된 5개 기업의 대표와 LG소셜캠퍼스 운영위원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더비비드


    12-2기에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선 사업을 해야 하는 ‘개연성’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초기 스타트업은 재무적 성과를 보이기 어렵다”면서 “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 뭔지, 해법을 위해 필요한 자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소셜벤처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소셜벤처가 일반 스타트업보다 더 어렵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사회 곳곳에 여전히 해결할 문제들이 많다”고 했다. 또 “소셜벤처에 대한 정부⋅민간기업의 투자금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장벽이 높고 숙제가 까다로워 보여도 기회가 더 클 수 있다”고 조언했다. 12-2기 선정 기업은 7월 28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금융, 사무 공간, 컨설팅 등을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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