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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소셜캠퍼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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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바다를 위한 새물결, 넷스파

    2022-05-0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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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서는 매년 120만톤 이상의 폐어망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중 절반인 40~50만톤은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국내에서는 연간 16만톤의 어구가 사용되고 약 4천 4만톤이 폐기된다고 합니다.
    어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폐어망은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의 약 10%를 차지하는데
    이는 해양오염뿐만 아니라 유령어업으로 불리는 현상으로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염되고 바다의 생물을 죽음으로 내모는 폐어망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이번 LG소셜펠로우 12-1기로 선정되었습니다.

    오염된 바다를 깨끗한 푸른 바다로 되돌리겠다는 미션을 품고
    '해양폐기물의 섬유 자원화'로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 소셜벤처 넷스파입니다.

    넷스파 창업의 계기
     
    넷스파는 정택수 대표가 고등학교 친구이자 현재 넷스파에서 함께 일하는 
    송동학 CTO와 친환경 리사이클 원단을 이용한 패션사업을 시작하면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환경문제에 대한 걱정을 줄이고자 시작한 패션 사업의 아이템을을 찾다가
    이보다 앞선 공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정 대표는 리사이클링을 공부하면서 유럽의 에코닐리사이클 나일론 원사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르웨이의 '노피어'라는 회사는 유럽 전지역에서 폐어망을 수집해 에코닐을 생산하는데,
    이렇게 생산한 에코닐 원사가 우리가 잘 아는 명품 패션인 프라다, 버버리 등의 고가 브랜드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정 대표는 이 정보를 통해 국내에는 왜 폐어망을 활용한 리사이클 나일론 제조 회사가 없는지 의문을 갖었고
    이를 국내에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장 적합한 국내 도시 '부산'을 떠올렸으며 이는 넷스파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존에는 재활용 나일론 생산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과정이었지만
    넷스파는 사용한 뒤 버려지는 폐기물의 재활용 개념인 포스트 컨슈머 폐기물에 초점을 맞추어 고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국내 기업 중 폐어망에서 나일론을 추축하는 기술은 있지만
    왜 사용화 하지 않는걸까?

     


    알고리즘이 탑재된 NIR기기를 만들기까지...
    이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정 대표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폐어망 소재를 확인하기에 나섭니다.
    육안으로 봐서는 나일론 소재가 맞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NIRNear-Infrared, 분광분석기기로 분석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NIR기기로는 어망에 포함된 종류의 분석은 가능했지만, 
    섬유에 활용할 수 있는 '나일론6'까지는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정 대표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탑재시킨 새로운 NIR기기를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이 기기로 재생 나일론 구분이 가능해 특허출원까지 하게 됩니다.
    이 새로운 NIR기기는 유사 시료의 데이터를 계속 축적해야만 정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정 대표는 부산을 포함한 20개 어항을 돌며 데이터를 모아 학습시키는 작업을 거쳐 기기의 고도화를 구현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넷스파는 전국의 폐어망을 분석하고 분리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도달했습니다.
    현재는 더 나아가 폐어망에서 나오는 재생 나일론과 PET, PP, PE소재를 완전히 분리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R-Nylon(재생 나일론)의 최종 용도는?
    폐어망으로부터 추출한 고순도 재생 나일론Recycled Nylon 은 다양한 친환경 소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합성수지Resin: 재생 나일론은 버진 폴리아미드Virgin Polyamide와 같이 다양한 합성수지 용도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2.  섬유Textile: 재생 나일론은 나일론 섬유의 생산 원료로써 고품질 재생 나일론 장섬유 생산을 가능하게 합니다.
    3. 산업용Industrial: 재생 나일론은 사업용 엔지니어링에 적용이 가능해 강도, 내열성과 같은 기계적 성질이 우수합니다.

    앞으로 넷스파는?
    이제 넷스파는 어민이 사용한 폐어망을 분리배출하기 편하게 하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자율적인 분리배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버려지는 바다 폐기물을 자원화하면서도 어민에게는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이죠.

    폐어망을 활용한 리사이클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리사이클 패션을 통해
    지역으로부터 뻗어가는 '로컬산업'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 해양오염 및 환경에 관한 문제는 누구나 생각하지만,
    풀어나가는 방법을 넷스파가 먼저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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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의 폐어망 발생량은 앞서말씀드린 것과 같이 연간 약 4만 4천톤입니다.
    이 폐어망이 그대로 바다에 버려지면 오염으로 폐사하는 물고기가
    수만마리에 달하고, 쓰레기 처리비용만 약 800억이 소요됩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우리 바다를 보존하려면 해양쓰레기뿐만이 아니라,
    어민이 사용하는 폐어망과 같은 폐기물 중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재활용하는 기술과 해결책이 계속 개발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사회문제 해결과 동시에 환경을 살리는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되길 바라며
    이러한 변화에 넷스파가 앞장서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가길 응원합니다.

    *본 콘텐츠는 해당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