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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소셜캠퍼스 스토리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경제 플랫폼

  • 옷으로 재미있게 노는 기업, 윤회

    2022-06-161232

  • 우리가 매일 입는 '옷'은 

    하루에도 수천만 벌이 트랜드에 따라 제조·판매되고 있습니다.

    여러 유통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옷의 유통기한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옷 하나를 만들 때 얼마나 많은 자원이 쓰이는 걸까요?


    이 옷의 탄생과 소멸까지의 과정을 옷의 생애주기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입는 옷의 생애주기를 조금이라도 더 늘려가고자 노력하는 기업,

    오늘은 LG소셜펠로우12-1기로 선정된 윤회의 노힘찬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Q. 윤회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윤회는 '물품의 윤회'라는 콘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건을 인식할 때 '인격을 부여해 보자'라는 관점에서 시작되었는데요,
    물건은 서로 연결되어 있을 때 역할을 가짐으로써 '살아있다'하고,
    그 연결이 끊어져 역할을 다하면 '죽었다'라고 합니다.
    이처럼 '차례로 돌아감'을 뜻하는 사전적 의미가 바로 '윤회'입니다.

    윤회는 물건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자는 사명감으로 시작했습니다.
    패션과 기술의 결합으로 옷의 생명주기를 연장하는 순환 플랫폼의 구축,
    그것을 통해 패션 브랜드로써의 가치를 보존하고 
    고객에게는 순환 소비를 경험케 함으로써 순환 패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의·식·주에서 '의'에 해당하는 플랫폼이 윤회의 민트컬렉션입니다.
    옷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옷으로써 그 기능을 오래 유지하도록 하는 패션 플랫폼입니다.
    국내·외  세컨핸즈손이 두 번 탔다는 중고 의류제품을 칭함 옷을 수집해 이 옷이 새 주인을 만나
    새롭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합니다.
    패스트 패션과 버려지는 옷을 지양하고 옷의 순환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고자 합니다.
    민트컬렉션이란 MintMintcondition(최상급 중고품)와 CollColletion, Collaboration(수집, 조합) 그리고 Action(환경보호, 예술·문화적 가치 실천)
    이 하나로 되어 뜻을 가진 조합어입니다.

     

     

    민트컬렉션에서는 중고옷을 비대면으로 수거해 컨디셔닝 과정을 거침으로써 청결성을 강조합니다.
    수거한 옷을 인터넷으로 판매할 당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옷이 많아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팝업 매장을 운영했습니다.
    이태원, 잠실, 신대방, 서울대 인근에서 팝업 매장을 열어 판매하니,
    온라인에서는 팔리지 않던 제품이 좀 더 쉽게 주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도 한 몫 했지만 고객이 옷을 직접 만지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험'과 '체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Q. 중고의류 순환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전 어린시절 새 옷을 입어보지 못했습니다.
    늘 형의 옷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옷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없었죠. 
    이로 인해 생긴 옷에 대한 욕구불만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린 시절부터 줄곧 옷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고등학생 때 어머니가 세상을 경험해 보라며 여행비로 50만 원을 주신 적이 있습니다.
    전 그 돈으로 여행을 떠나는 대신 중고 옷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갔습니다.
    5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옷은 그곳에서 무궁무진했습니다.

    그 돈으로 옷을 사서 다시 온라인으로 판매했습니다.
    형의 옷을 물려받아 입다 보니, 중고 옷이 버려진 옷 이거나 남이 입던 옷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보였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패션을 경험할 수 있고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옷,
    그저 단순히 유행에 따르거나 브랜드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나를 잘 말해줄 수 있는 옷을 만나면서 옷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관심이 생기니 단순히 옷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옷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지금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플랫폼을 확장하며 어려웠던 적은 없었나요?

     

     

    코로나가 유행하던 2020년 6월에 오프라인매장을 이태원, 잠실, 신대방, 서울대 인근에서 열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다행히 목 좋은 자리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임대할 수 있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옷을 판매하며 구매자의 성별과 연령대 등의 데이터를 수집했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옷을 배치할 매장의 위치를 이동시키는 등의 노력을 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중고 옷에 대한 인식문제였습니다.
    중고 제품 직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중고 시장에 대한 사회적 트렌드가 형성되었음에도
    중고 옷만큼은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이었죠.

    Q. 옷의 생명주기를 연장하는 플랫폼인 민트컬렉션의 '패션 새활용' 기술은 무엇인가요?

     

     

    대중이 가진 인식변화를 유도하고자 '레트로 아웃핏 챌린지'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옷장에 방치된 옷이나 부모님 세대가 입던 옷으로 코디한 자신의 모습을 SNS공유하는 캠페인입니다.
    참여자 중 매주 5명을 선정해 환경보호 감사금으로 소정의 금액을 제공했습니다.
    이 캠페인으로 자신만의 패션 감각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환경 보호도 트렌디하게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진행하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입은 옷', 
    '세상에서 가장 긴 청바지 만들기'캠페인 역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라벨인 '케어라벨'을 선보였습니다.
    케어라벨은 패션 아이템의 생명주기를 추적하여 관리하는 '디지털 케어 라벨 솔루션'입니다.
    의류에 브랜드 라벨, 상품 라벨과 같이 '케어 라벨'을 부착해 
    한 번 판매한 옷을 회수해 N차 거래가 될 때마다 생산자-중개자-소비자 모두 기록되는 기술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3자 모두 수익을 공유하며 상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진행하지 않지만 창업 초반에 진행한 의류 수거와 판매도 하나의 기술이었습니다.



    Q. 민트컬렉션을 통한 탄소배출 절감 효과는 얼마나 되나요?

    민트컬렉션을 통한 거래로 순환된 옷의 무게만큼 새 옷의 생산이 감소하기에 

    새 옷 생산으로 인해 발생되는 탄소배출량이 감소합니다.

    티셔츠 한 벌 기준 4.3kg의 탄소를 감소할 수 있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순환시킨 옷의 양은 2만 벌이며, 탄소배출량은 54톤 절감했습니다.


    Q. 민트컬렉션을 이용한 소비자의 후기가 궁금합니다

    창업 초기에 수거 서비스 진행시 저희가 제작한 키트를 고객에게 보내드리고

    해당 키트를 활용해 수거를 했습니다.

    그 때 고객님이 '옷을 좋은 곳에 잘 보내는 것 같다'라는 피드백을 많이 주었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옷을 구매한 고개님은 좋은 가격에 마음에 드는 옷을 살 수 있다고 만족했습니다.

     

    Q. 소비자가 패션 새활용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고객과 연결하는 공간을 중비 중입니다.

    기존의 팝업 매장과 달리 패션 아이템의 새활용 전 과정(살균·컨디셔닝 공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매장입니다.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품질을 고려한 큐레이션으로 

    소비자가 어디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롭고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프로젝트555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재미있고 신기한 것을 보고 감탄할 때 '오~~'라고 표현합니다.

    그 표현에서 '555'라는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순환 패션 문화를 보다 이해하기 쉽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프로젝트이며

    민트컬렉션의 리디자인 네트워크입니다.

    여러 창작자의 참여로 옷의 탄생과 소멸 과정을 살피며

    옷의 생명주기 연장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갑니다.

    이 과정을 통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옷'과 '새로운 가치문화'를 만듭니다.


    그 일환으로 '세상에서 가장 긴 청바지 만들기'가 진행됐습니다.

    많은 사람의 참여로 오래되고 버려진 청바지 조각을 모아, 

    세상에 없던 옷, 세상에서 제일 긴 청바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때 만든 청바지 길이는 4m였습니다.


    Q. LG소셜펠로우로 선정되어 도움된 부분과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알려 주세요.

    액셀러레이팅 등 컨설팅 프로그램의 다양성은 물론 퀄리티와 강사 라인업이 훌륭해서
    지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또 패션 아이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이다 보니 
    LG그룹 계열사내 사업 파트와 연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부분도 좋았습니다.
    2022년 하반기쯤 뚜렷한 성과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목표와 계획을 알려 주세요

    중고 옷에 대한 인식전환과 패션의 새활용을 좀 더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옷의 순환 사이클을 통해 옷의 생애주기를 늘리고, 지속가능한 의류소비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의류 소비로 

    옷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법을 많은 이들과 함께 실천해 가고 싶습니다.

    '옷으로 재미있게 놀자'를 모토로 패션 아이템의 다양한 솔루션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매일 새로운 옷이 쏟아지는 옷의 홍수의 시대,

    지속가능한 패션을 꿈꾸는 사회적경제기업, 윤회의 새활용 플랫폼 '민트컬렉션'으로

    과거에 멈춰 있던 한국 중고 의류시장에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