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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소셜캠퍼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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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A10면] 사회적 기업에 손내민 ‘LG 소셜캠퍼스’

    2022-04-22915

  • [모두를 위한 성장 ‘넷 포지티브’]

    2011년부터 281개 기업 지원

    금융지원 받은 회사 96% 생존

    [홍석호 기자] 충북 청주시 구기면에 위치한 흙살림㈜은 친환경농산물을 유통·판매하는 기업이다. 2010년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만들어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각 농가에서 공급받은 농산물을 테이블에 가득 쌓아놓고 직원 수십 명이 둘러앉아 제각각 꾸러미를 만들었다. 이태근 흙살림 회장은 당시를 “보따리장수가 가내 수공업 하는 것처럼 일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운영한 지 2년 만에 기업 성장에 한계를 느꼈다. 이 회장은 흙살림이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체계적인 생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즈음 LG의 사회적기업 지원 프로그램 ‘LG소셜캠퍼스’를 알게 됐다. 흙살림은 2012년 LG소셜캠퍼스를 신청해 지원을 받게 됐다.

     

    우선 5000만 원의 금융지원을 받았다. LG전자 직원 4명도 파견을 왔다. 직원들은 첫 5주간 공장에 상주하며 흙살림의 컨베이어설비를 설계하고 설치를 도왔다. 흙살림 직원들이 컨베이어 설비에 익숙해질 때까지 약 6개월간 주기적으로 찾아 운용법을 안내했다. 컨베이어가 들어서자 생산성이 대폭 개선됐다. 기존에는 각자 꾸러미를 들고 테이블을 오가며 농산물을 집어 들어 만들어야 했는데, 컨베이어가 들어선 뒤엔 움직이는 친환경농산물을 고르기만 하면 됐다. 그 결과 흙살림의 친환경농산물은 이마트 납품에도 성공했고, 50억 원 규모의 매출이 80억 원으로 늘었다.

     

    2014년 흙살림은 LG소셜캠퍼스의 문을 한 차례 더 두드렸다. 충북 지역을 넘어 수도권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려 하는데 박스 포장에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LG는 다시 직원들을 파견해 3개월에 걸쳐 품목별 입·출고 분리, 컨베이어 설비의 모델 교체 시간 단축 등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 회장은 “LG 프로그램을 알기 전보다 현재의 매출은 3배, 고용은 2배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LG는 협력사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업의 육성도 돕고 있다. LG소셜캠퍼스를 통해 2011년 2월부터 현재까지 281개의 사회적 기업을 지원했다. 금융 지원까지 한 160개사 중 153개사(95.6%)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일반적인 사회적 기업의 5년 이상 생존률이 70%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두드러지게 높다.

     

    LG소셜캠퍼스는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LG그룹 계열사의 맞춤형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성장 지원’, 사무공간을 지원해주는 ‘공간 지원’ 등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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