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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투데이] 당장 돈 못 벌어도 돼, 11년 이어온 LG 친환경·상생 실험

    2021-09-061153

  • ['탄소제로'로 진화하는 그린뉴딜]<8>LG그룹②

     

     

    [오문영 기자] "최근 들어 전세계적인 언어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고 표현할 뿐 LG그룹은 친환경·상생 모토를 이미 핏줄처럼 만들어서 갖고 있었습니다."

    LG그룹이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LG소셜캠퍼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LG그룹과 계열사는 2011년부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친환경 사회적 기업을 전폭 지원했다.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괜찮다. 친환경 사회적 기업과 아이디어라면 무리해서라도 키워야한다'는 것이 모토다.

    올해까지 281개(금융 지원 160개·성장 지원 69곳·공간 지원 52개) 기업이 LG그룹의 지원을 받았다. 선정된 기업들은 2년 동안 최대 5000만원까지 맞춤형 금융 지원을 받는다. 세미나와 컨설팅, 해외연수 등 기회도 함께다. LG그룹은 고려대 안암캠퍼스에도 기업들의 사무공간과 휴게 공간 등을 마련했다.

    가능성에 중점을 둔 LG의 ESG 모델 실험은 지난해 기준 13만1000t(톤)의 이산화탄소(CO₂) 감소로 이어졌다. 매출은 30.2%, 고용 규모는 18.7% 늘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5년 이상 생존하는 사회적 기업이 70% 수준에 불과하지만 LG소셜캠퍼스가 지원한 160개 사회적 기업의 생존율은 95.6%에 달한다.

    스마트 분리 수거함을 개발한 '오이스터에이블'은 LG소셜캠퍼스가 지원한 대표적인 친환경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은 투명 페트병의 비닐 라벨을 분리해 수거함에 넣으면 연동된 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분리배출 촉진 플랫폼을 만들었다. 귀찮을 수 있는 작업에 보상을 적용해 동기를 부여한 시스템이다.

     

     

     

    LG그룹은 오이스터에이블이 만든 수거함을 주요 사옥에 설치해 '생활 속 ESG 실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원을 통해 혁신이 만들어지면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다. LG사이언스파크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3개월 동안 투명 페트병 약 18만개(6톤 분량)를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 집계됐다. 페트병 6톤에서는 티셔츠 1만2180장을 만들 수 있는 친환경 원사를 추출할 수 있다. 30년생 소나무 17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10톤 이상의 탄소배출량 저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LG그룹의 모토는 각 계열사에서도 유효하다. 일례로 LG화학은 지난 3월 국내 혁신 스타트업인 이너보틀과 손잡고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임직원 참여형 활동에서 나아가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까지 망라한 'ESG 비즈니스 모델 실험'이다.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은 '소재(LG화학) → 제품(이너보틀) → 수거(물류업체) → 리사이클(LG화학·이너보틀)'로 이어지는 구조다. LG화학이 개발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만들고 사용된 용기는 전용 물류 시스템을 통해 수거한다. 이후 LG화학과 이너보틀이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LG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자적인 기술력과 사업 모델이라는 자산으로 자립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ESG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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