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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소셜캠퍼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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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지는 음식물이 없는 세상, 국내 최초 푸드 업사이클링 기업 리하베스트

    2021-09-091822

  • 가을이 올 듯, 안 올 듯
    아직 더운 공기가 남아 있어 기후온난화를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전세계 탄소배출량은 온도변화와 나란히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위기 속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사업모델로
    '친환경'을 실천하는 기업이 있어 LG소셜캠퍼스는 희망이 있는 '내일'을 기대합니다.

    오늘은 국내 최초 푸드업사이클링 기업 리하베스트 민명준 대표님을 만나
    사회적경제 기업을 창업하게 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대표님, 안녕하세요. 리하베스트 기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리하베스트는 국내 최초 푸드업사이클링 전문 기업입니다.
    기존에 버려지거나 저부가가치로 취급되던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하여
    친환경 식품을 만들고 F&B 산업에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리하베스트가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국내에서는 식품제조업에 사용하는 원료의 70%를 수입하고 있어 많은 부산물이 발생합니다.
    원료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 역시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맥주 및 식혜 부산물은 연간 42만톤이 발생되고 있는데 대부분 환경부담금을 지불하고
    폐기하고 있어서 비효율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국내 현실을 보며 발생되는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하여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식품을 만들고자 리하베스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리하베스트의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으로 실제 맥주 부산물이 줄어드는 성과에 대해 알려주세요

    작년 한 해 동안 약 250톤의 맥주 부산물을 업사이클링 하였고,
    2021년 상반기에는 120톤의 부산물을 업사이클링 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생산되는 부산물에 비해 많이 미약하지만 향후 대규모 업사이클링 공장을
    설립하여 빠르게 업사이클링 물량을 늘려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맥주 부산물로 만든 에너지바 등의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은 영양 성분이 부족하지 않나요?

    부산물은 주 용도로 사용한 뒤 남은 원료인데요, 
    옛날 속담에 '입에 좋은 게 몸에는 안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원료는 '맛'과 '식감'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추출하는데 
    이 원료가 주로 몸에 안 좋은 영양 성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남겨진 부산물에 영양성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맥주 및 식혜 부산물은 보리에서 탄수화물과 당을 짜면 나오는데요,
    이 과정에서 오히려 몸에 좋은 단백질과 식이섬유로 구성된 부산물이 남습니다.
    이 부산물은 기존의 밀가루 대비 단백질은 2배, 식이섬유는 21배나 많고
    칼로리는 30%정도가 적은 이상적인 영양성분을 가진 원료가 되어 
    여러 음식으로 업사이클링 되어 재탄생 됩니다.


    현재 리하베스트는 맥주 외에도 식혜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하고 있으며
    향후 들기름, 참기름, 소주, 막걸리, 요거트, 착즙 주스 등의 부산물도 업사이클링 할 예정입니다.

    Q. 맥주회사와 MOU를 통한 성장이야기를 알려주세요. 
    최근 맥주 회사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맥주 업체와 리하베스트는 악어새와 같은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맥주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기에 부산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맥주 회사에서는 골칫덩이인 부산물을 리하베스트가 수거하여 
    친환경 식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서로 도움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맥주 회사에서 맥주 부산물을 처리하려면 공수가 많이 드는데
    이 부분을 저희가 해결하고 있습니다.

    Q. 리하베스트가 개발 중인 상품은?

    친환경 원료인 부산물로는 밀가루가 주원료인 모든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 치킨, 베이커리, 떡, 소스, 피자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여 시식회도 여러 번 진행했습니다.
    향후에는 프로틴 쉐이크, 떡, 베이커리 제품을 자사 브랜드로 만들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B2B 제품용으로는 대체 밀가루에 이어 대체 유제품도 개발하여 
    대체식품을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LG소셜펠로우 11기로 선정되었는데 소감을 한마디 해주세요.
    창업 후 LG소셜펠로우에 참여가 간절하여 2020년에도 지원했습니다.
    그 땐 선정이 안되었고, 최종 올해 11기로 선정되어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소셜임팩트를 추구하는 커뮤니티가 굉장히 한정적인데,
    LG전자와 LG화학, 더좋은세상 피피엘 그리고 다양한 스타트업과의
    연계를 통해 소셜임팩트를 영위하는 기업이 고민하는 부분, 성장 등에 관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특히 최근 ESG위원회를 출범한 LG와 함께 푸드업사이클링 시장 내 
    긍정적인 사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하베스트의 비전

    리하베스트의 최종 목표는 '버려지는 음식물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우리가 직면한 환경과 자원에 지속적인 기여를 하는 것입니다.
    푸드업사이클링은 국내에서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산업으로
    향후 우리가 직면한 환경이슈에 가장 큰 해결책 중에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리하베스트는 국내 최초의 푸드 업사이클링 기업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선례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