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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현대]“작은 청소습관으로 환경보호 인식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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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인임팩트 정승애 대표. <사진=풀무원 제공>

     

    아이들에게 ‘청소’를 ‘놀이’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샤인임팩트의 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주변을 정리할 수 있는 능력만이 아니라 이웃과 환경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습관은 어릴 때부터 형성할수록 긍정적이다. 의외로 유치부와 저학년 어린이는 아직 성인만큼 청소를 ‘귀찮은 일’로 인식하진 않는다. 청소를 놀이처럼 즐겁게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청소습관을 길러주는 주는 것이 샤인임팩트의 학습 전략이다

     

    정승애 샤인임팩트 대표는 “아이들에게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단순하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청소와 같은 사람들의 평소 습관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가르친다. 어린이들은 쓰레기 분리배출을 통해 자원순환, 재활용, 재사용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운다. 내 주변의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형태를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품’을 분류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재사용품’을 분류해보는 것이다. 환경보호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사용, 재활용처럼 우리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인임팩트가 지향하는 환경 교육은 청소를 결합해서 아이들에게 ‘에코라이프’ 습관을 키워주는 것이다.

     

    아래는 정승애 샤인임팩트 대표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샤인임팩트는 어떤 곳인가요?

     

    ▲샤인임팩트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사회적기업으로 2015년 설립하여 유치부, 초등부(1~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바른청소교실’을 3년째 운영 중이다. 이밖에 사회 취약계층에 필요한 사회서비스와 콘텐츠도 기획, 개발하고 있다.

      

     

    -샤인임팩트의 설립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사무국장으로 근무를 하며 다양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접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풀무원의 사회공헌 활동에 깊은 영감을 받았었다. 그 이후 풀무원더스킨에 재직하며 CSV 프로그램인 ‘청소교실’을 진행하였던 것이 큰 계기가 되었다.

     

    당시 프로그램은 가정 내 청소의 인식과 실제 먼지를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질문해보고, 실내의 공기질 관리가 청소의 중요한 영역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먼지를 닦고 제거하는 체험형 교육이었다.

     

    퇴사 이후 프로그램 기획과 교육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풀무원재단과 함께 ‘바른청소교실’ 프로젝트를 운영하게 됐다.

     

    또 세 아이의 엄마로서 ‘청소’를 ‘허드렛일’, 혹은 ‘벌’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작은 수고를 통해 나와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

      

     

    -샤인임팩트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들었습니다. 비결이 무엇인가요?

     

    ▲대학원에서 사회적기업 분야를 전공하며, 사회적경제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계속 생각해왔고, 법인 역시 사회적기업을 염두하여 설립했다.

     

    창업 초기단계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준비를 하였기 때문에 조금 이른 시점에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설립 후 1년 뒤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을 거쳐 사업에 대한 수익성과 샤인임팩트의 사회적 가치를 검증 받아 2017년 9월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올해 샤인임팩트가 LG소셜캠퍼스의 ‘창업기 사회적경제 조직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들었다. LG소셜캠퍼스는 ‘옳은 미래’라는 비전을 갖고 혁신적이고 공익적인 친환경 사회적경제 조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샤인임팩트가 진행하는 사업이 LG소셜캠퍼스의 비전과 방향성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샤인임팩트의 핵심 사업 ‘바른청소교실’의 예를 들면 집안일 혹은 노동의 개념인 ‘청소’를 아이들에게 ‘놀이’라는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교육까지 이뤄진다. LG소셜캠퍼스도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풀어가는 방식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

     

    가령 LG소셜캠퍼스 관계자분도 ‘샤인맨’이라는 캐릭터를 개발해 교육 동화에 활용하고 현미경으로 먼지를 관찰하는 등 아이들에게 보다 쉽고 친근하게 청소를 접하게 하면서 재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점 등이 참신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아이들이 ‘청소’를 ‘놀이’라고 인식할까요?

     

    ▲청소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유치부와 저학년 어린이는 아직 성인만큼 청소를 ‘귀찮은 일’로 인식하진 않는다. 청소를 놀이처럼 즐겁게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청소습관을 길러주는 주는 것이 바른청소교실의 학습 전략이다.

     

     

    또 어린이들이 흥미를 갖도록 ‘샤인맨’ 캐릭터도 만들었다. 교육 현장에서 샤인맨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먼지 캐릭터’도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인데 아이들의 반응이 그렇게 좋은가요?

     

    바른청소교실은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한다. 청소하는 과정에서 칭찬을 동반하면 아이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면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낸다.

     

    수업 후 교육을 진행한 바른청소교실 선생님께 편지를 건네는 아이들도 있다. 편지 내용을 보면 다음에 또 바른청소교실 교육을 받고 싶다는 내용이 많다. 한 강사님은 연예인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주신 분도 있을 정도다.

     

    결국 이러한 긍정적인 요소들이 모여서 어린이들로 하여금 청소를 놀이처럼 즐거운 습관으로 갖게 만드는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하니 학교 선생님들도 바른청소교실을 좋아하실 것 같다.

     

    ▲반응은 매우 좋을 편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약 560회의 유치부와 초등부 교육을 진했는데 교사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89점이 나왔다. 교육의 내용, 교재의 구성, 전달 방식과 강사의 태도 등 전체적인 부분에서 만족도가 모두 높게 나왔다.

     

     

    초등학교 1, 2학년 때 바른청소교실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청소 습관이 잘 형성돼 1년 동안 꾸준히 청소를 잘한다. 그래서 1, 2학년 때 바른청소교실을 신청하였던 선생님들이 3, 4학년 담임을 맡게 되면 다시 신청하시는 경우도 많다.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효과를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사회적기업은 고용, 즉 일자리 제공 역할도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일자리 제공도 사회적기업이 가져가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바른청소교실 선생님들의 경우 많은 분들이 육아로 경력이 단절됐던 분들이다. 그래서 이런 분들께 더 기회를 드리려고 한다.

     

    육아를 해본 사람으로서 그 분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있다. 아이도 키워야 하고 경제활동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힘든 부분이 많다. 스트레스도 많다. 이러한 분들이 바른청소교실 선생님을 시작하시면 아이들로부터 ‘열광적인 에너지’를 받아 밝아지시고 이 일에도 더욱 애착에 갖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청소습관을 길러주는 교육이 환경 교육까지 가능할까요?

     

    ▲물론 샤인임팩트가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바른청소교실의 교육 내용을 자세히 보시면 이 교육을 궁극적인 목적을 알 수 있다.

     

    바른청소교실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단순하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청소와 같은 사람들의 평소 습관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가르친다. 어린이들은 쓰레기 분리배출을 통해 자원순환, 재활용, 재사용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운다.

     

     

    내 주변의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형태를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품’을 분류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재사용품’을 분류해보는 것이다. 환경보호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사용, 재활용처럼 우리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닫는다.

     

    샤인임팩트가 지향하는 환경 교육은 청소를 결합해서 아이들에게 ‘에코라이프’ 습관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몇 해 전부터 미세먼지가 계속 이슈입니다. 바른청소교실은 미세먼지와 관련된 커리큘럼이 없나요?

     

    ▲바른청소교실은 미세먼지 감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세먼지는 무언가를 연소시킬 때 나오는 10㎛ 이하의 아주 작은 입자다. 자동차 배기가스, 가정의 가스불도 미세먼지가 포함돼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생활폐기물 중 약 18%를 소각한다. 즉, 생활폐기물을 줄이면 쓰레기 소각도 줄일 수 있다. 결국 각자가 일상 생활 속에서 쓰레기 양을 줄이고 재활용, 재사용하면 미세먼지 증가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바른청소교실의 첫 번째 커리큘럼도 바로 ‘환기’다. 아이들에게 미세먼지에 대한 개념을 가르치고 오늘의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웹페이지(에어코리아: www.airkorea.or.kr)와 애플리케이션(우리동네 대기질)으로 매일 미세먼지를 확인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리고 현미경으로 미세먼지를 관찰하면서 아이들이 미세먼지를 체감하도록 유도한다.

     

    바른청소교실이 단순한 ‘청소 교육’에 그쳤다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청소에 환경 교육을 담아낸 점을 인정받은 것이죠.

      

     

    -바른청소교실 외에 샤인임팩트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요?

     

    ▲‘초록청소교실’이 대표적이다. 바른청소교실을 하면서 현장의 만족도가 높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지만, 과연 아이들이 집에서도 ‘바른 청소’를 실천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사람 마다 청소의 개념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쓰레기만 비워도 청소를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환기, 정리, 쓸고 닦기까지 마쳐야 청소를 끝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각자 청소에 대한 생각이 다른데 바른청소교실 교육을 받은 어린이가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들을 ‘바른 청소’에 동참시키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가족이 함께 실천할 있는 ‘초록청소교실’을 기획했다. 마침 초록청소교실이 올해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회적경제 협동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서울 송파구 취약계층 20가구를 대상으로 6주간의 과정으로 시범 운영할 수 있었다.

     

    바른청소교실이 유치원이나 학교와 같은 기관에서 진행되는 단발성 교육이라면 초록청소교실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여 가정에서 직접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사실 아이들에게만 일회성으로 진행되는 교육은 지속적인 교육의 효과를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정에서의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더욱 확대되길 바라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샤인임팩트가 전하는 메시지

     

    ▲샤인임팩트는 개인의 필요가 사회의 결핍과 연결되는 지점에서 시작이 됐다. 제가 초등학생 세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이 방과 후 집에 와서 스스로 돌보고 이웃을 배려하는 아이로 자라도록 지지해주고 싶었다.

     

    어린이의 생활습관은 양육자의 태도, 문화적, 경제적, 사회적 차이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청소가 비록 작은 수고로 보이지만 나와 가정,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샤인임팩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협력하며 전진하겠다.

     

     

     

    기사 원문 링크 : http://m.hyundaenews.com/35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