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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기업 인터뷰] 디자인으로 평등한 세상을 만듭니다, (주)디올연구소

    2018-10-1199

  • 안녕하세요! LG소셜캠퍼스입니다.

    오늘은 LG소셜캠퍼스 입주기업 중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을 밝히기 전, 퀴즈를 하나 내볼게요.

     

     

    글로벌 1위 엘리베이터 제작업체는 오티스(OTIS)라는 기업입니다.

    1900년대 초, 최초의 엘리베이터가 개발된 지 50년도 안 됐을 무렵,

    OTIS는 고객들로부터 수많은 불만이 접수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바로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리다는 것.” 

    여러분이 OTIS의 CEO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위 질문에 대해 모터 개발과 윤활 시스템 개선을 통해 엘리베이터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당시 기술로 속도를 높였을 때, 엘리베이터의 안전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해 OTIS는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이때, 고객들을 유심히 관찰하던 한 신입사원이 말합니다.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설치하면 어떨까요?” 

     

    놀랍게도 사람들의 불만은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서 견디지 못했던 진짜 불만은 ‘엘리베이터의 속도’가 아닌,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지루함’이었던 것입니다. 

     

    실제 사용자의 입장에서 진짜 문제를 발견하고 디자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사례인데요!

     

    그리고, 저희 LG소셜캠퍼스에도 디자인적 방법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디올연구소를 소개합니다!

     

     

     

    디올연구소는?

    창업 연도: 2017년

    직원 수: 6명

    제품 및 서비스: 노안용 서체 ‘디올폰트’, 시력 약자용 VR 콘텐츠(개발 중), 여행 AR 콘텐츠(개발 중)

    디올연구소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사회적 디자인 개발로 장애인과 고령자의 불편함 해결

    LG소셜캠퍼스 입주일: 2018년 3월 1일

     

     

     

     

    Q: 안녕하세요, 대표님.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올연구소 대표 이종근입니다. 

    디올연구소는 사회적 디자인 개발을 통해 장애인과 고령자의 입장에서 불편함을 해결하는 기업입니다. 우리나라의 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고, 스마트 기기 환경 속에서 3,40대 노안율이 증감에 따라, 저시력자를 위한 글씨체 개발을 시작으로 창업을 했는데요.

     

    2017년 5월에 설립하여, 그해 11월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현재는 특허 출원까지 완료된 상태입니다.

     

     

     

     

     

    Q: 디자인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 조금 낯선데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디자인적 관점에서 사회적 불편을 해결하는 방법론이 걸음마 수준인데요.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라고 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성별, 나이, 장애 등의 제약조건과 상관없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말합니다. 

    유럽에서는 디자인 포 올(Design for All)이라고도 하는데요. 그래서 저희 이름도 ‘디올연구소’라고 지었습니다. 

     

     

     

     

     


    Design for All을 위해 언제나 치열하게 연구하는 디올연구소 

     

     

     

     

     

    Q: 디올연구소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해주세요! 

     

    네. 현재 디올연구소의 주 제품은 국내 최초 노안용 서체인 ‘디올폰트’입니다. 전맹이 아닌 시각장애인, 고령자, 3,40대 저시력자 등 이른바 시력 약자를 위한 글씨체입니다. 특히 어떤 제품에 표시된 성분표와 같이 아주 작은 글씨의 가독성을 높인 폰트인데요. 작은 글씨일 때, 글자가 뭉쳐 보이는 문제를 획이 맞닿는 부분에 잉크트랩이라는 미세한 여백을 주어 해결했습니다. 한글뿐만 아니라, 숫자, 영어도 있습니다! 올해 스마트폰, 패드, 전자책까지 ‘디올폰트’의 적용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시력 약자를 위한 VR 게임 콘텐츠 개발,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을 위한 AR 여행 콘텐츠 출시를 목표로 대학 연구진과 공동 개발 중에 있어요.

     

     

     

     


       △노안용 서체 '디올 폰트'(왼쪽), 그리고 일반적으로 쓰는 나눔스퀘어 폰트(오른쪽) 

     

     

     

     

     

    Q: 글씨체 개발 외에도 우리 사회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군요. 창업도 50대의 나이에 하셨는데, 혹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사실 저는 2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었고, 3급 지체장애인 판정을 받았습니다. ‘불편함’이라는 것은 제 생활의 일부였죠. 하지만, 우연히 청계천 헌책방에서 ‘멀티미디어’에 대해 알고 그 단어에 매료되었는데 그때가 1980년대 후반이었어요. 멀티미디어라는 개념이 전무할 때인데, 아르바이트를 뛰면서 관련 분야에 대해 독학을 했거든요. 덕분에 멀티미디어 1세대로서 좋은 직장을 다니고, 제 사업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강서 운전면허시험장에 갔는데 생전 처음으로 100여 명의 장애인분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때 한 분이 제 서류 가방을 보시더니 저에게 직장을 다니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예, 직장 다닙니다’ 했더니 저를 굉장히 신기한 듯 쳐다보셨어요. 알고 보니 그 100여 명 중에 직장인은 저까지 딱 2명이었던 거예요. 그때 충격을 많이 받아서 마음속으로 ‘나중에 성공하면 장애인들을 위한 일을 꼭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결국 20년이 흘렀지만, 지금이라도 도전을 하지 않으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 '디올폰트'를 개발한 이종근 대표

     

     

     

     

    Q: 장애인 고용 기회에 관심이 특히 많으실 것 같습니다.

     

    네 맞아요. 그래서 지금도 국민대학교 창업대학원을 다니며, 장애인과 고령자에게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과 일자리가 무엇일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디올 폰트 스쿨’, ‘디올 콘텐츠 스쿨’ 등도 함께 운영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어요. 특히 지금은 사회적기업육성법 상 어렵지만, 재택근무 형태도 사회적약자 일자리 고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안 개정까지 나아갈 것입니다!

     

     

    ‘불편함’은 디올연구소의 핵심 자산이다

    실제로 불편하니까, 그들이 ‘진짜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Q: 평소 생각하는 멋진 말이 있으신가요?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크리스찬 디올은 50대 초반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어느 50대 초반의 나이에 창업한 ‘디올연구소’가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그어보겠습니다.”

     

    참고로 크리스찬 디올과 디올연구소의 ‘디올’은 발음만 같은 뿐, 아무 상관없습니다. (웃음) 

     

     

     

     

    Q: 이종근 대표님에게 디자인이란?

     

    ‘문제해결사.’ 우리는 디자인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니까요. 

     

     

     

     

    Q: 이종근 대표님에게 디올연구소란?

     

    ‘함께 만드는 꿈터.’ 함께 일하는 분들 모두 각자의 꿈이 이루어지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꿈을 만들어가는 곳, 디올연구소

     

     

     

    Q: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성공 + 무엇'을 고민하세요. 그 ‘무엇’이 중요합니다.”

    창업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꿉니다. 그리고 그 성공은 대개 경제적인 목표예요. 하지만 저도 사업을 해봤지만, 돈이 목적이 되면 결국 성공을 해도 갈증과 공허함이 남아요. 힘든 일도 이겨내고, 항상 즐겁게 일하려면 성공이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다른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Q: 올해 3월 LG소셜캠퍼스에 입주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물론이죠. 2017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선정 당시부터 LG소셜캠퍼스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LG소셜캠퍼스는 많은 소셜벤처와 사회적기업 창업자 및 관계자들이 모인 소셜 복합공간이라서 훌륭한 네트워킹을 갖추었잖아요. 그리고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활성화된 성북구 내 유일한 지원사업이고, 고려대학교 안에 위치하여 산학 연계도 활발하다는 매력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Q: 앞으로 디올연구소는 LG소셜캠퍼스와 함께 어떻게 성장할 건가요?

     

    디올연구소는 창업 1년도 안 되어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감사한 일이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성장 속도인데요. LG소셜캠퍼스는 공간 지원뿐만 아니라, 기술적, 법률적 자문 프로그램도 갖추었고, 동료 사회적기업가들과 우리 기업의 문제를 서로 함께 고민할 수 있어서, 이 기회들을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는 학생들은 업무 경험을 얻고, 디올연구소는 함께 연구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고려대학교 근로장학생 프로그램도 신청할 계획입니다.

     

     

     

     

    Q: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LG소셜캠퍼스는 함께 고민하고, 언제나 디올연구소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든든한 파트너를 얻었습니다. (웃음)

    앞으로도 디올연구소의 활약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