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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소셜캠퍼스 스토리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경제 플랫폼

  • 따뜻한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말하다 ‘소셜TALK콘서트'

    2018-04-055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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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첨단기술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은 소위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에 집중되어 있으며 나아가 환경오염과 같은 사회적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따뜻한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움직임은 특별합니다.




     



    지난 3월, 친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LG소셜캠퍼스의 주최로 열린 ‘소셜TALK콘서트’에 이들이 모여, 보다 더 나은 내일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기술 : 적정기술


    일반적으로 개발도상국과 같이 낙후되거나 선진기술로 부터 소외된 지역에 대한 지원은 식량과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삶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죠. 바로 ‘적정기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적정기술이란  단어가 낯설게 들리시나요? 쉽게 말해 개발도상국 지역의 문화적, 정치적, 환경적 면들을 고려하여 삶의 질 향상과 빈곤 퇴치를 위해 적용되는 기술을 칭하는데요, 첨단기술과 하위기술의 중간 정도 기술이라 해서 중간기술이나, 대안기술, 국경 없는 과학기술 등으로도 일컬어 집니다.* 

    *출처 : 창의융합 프로젝트 아이디어북 (2015)


    개발도상국의 경우 전기, 수도와 같은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선진국에 적용되는 첨단기술이 적용되기 어렵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의 개발 방향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수준에 맞추는 것이 바로 적정기술 인 것이지요. 적정기술은 소외 계층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유용한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해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도와줍니다.




    적정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Q 드럼 (출처 : Q드럼 홈페이지)

     

    적정기술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Q 드럼’이 있습니다. 물을 긷기 위해 무거운 물통을 들고 먼 길을 오가야 하는 아프리카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한 기술로, 물통을 바퀴처럼 굴릴 수 있게 만든 것으로 한번에 약 70ℓ까지 운반 가능합니다. 케냐, 나미비아, 에티오피아 등에 보급되며 성공적인 적정기술의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적정기술은 나아가 현대 사회의 환경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기술로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적정기술은 그것을 적용하는 하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자원을 소비하는 생태적인 기술이자,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사이의 격차를 바람직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도구이며, 기술을 사용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인간의 발전에 맞춰진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셜TALK콘서트에서 만난 따뜻한 기업 이야기


    그렇다면, 이번 소셜TALK콘서트에서 만난 기업들은 어떻게 적정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을까요?



    <흐르는 물로 구동하는 휴대용 발전소 : ‘이노마드’> 


    텀블러 크기만한 수력발전기가 그때그때 필요한 전기를 만들어 낸다면 어떨까요? 에너지 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클린테크 하드웨어 스타트업’ 이노마드에서는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이뤄냈습니다.


    주변의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하여 누구나 필요한 전력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노마드. 그 첫 번째 결과물은 세계 최초의 휴대용 수력발전기 ‘이노마드 우노’입니다. 흐르는 물에 발전기를 담그면 전력 에너지가 생성되며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같은 전자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발전기가 되는 것인데요. 친환경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 사용이 어려운 지역에 문명의 혜택을 가져다 주는 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노마드의 박혜린 대표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적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방법이 똑똑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를 비즈니스 개념으로 접근하고 싶어 북미지역의 캠핑•아웃도어 시장을 면밀히 조사해 개발에 착수했고, 현재는 뉴욕, 런던 등 더욱 다양한 시장으로의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소형 발전기 생태계를 형성하여 더 많은 이들이 전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토대를 단단히 다지고 있습니다.


    “세상에 없던 시장을 목표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믿음을 갖고 1년 반 정도의 개발 과정을 거쳐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시장과 고객의 반응을 통해 우리 제품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 매우 보람찬 기억으로 남아요.”



    이노마드 박혜린 대표

     

     

    <식용유로 밝히는 LED램프, ‘루미르’>


    전 세계 인구 중 13억은 전력이 닿지 않거나 매우 불안정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력 불안정 중에서도 특히 빛 부족 현상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대개는 등유램프에 의지해 생활하지만 이는 그을음 배출, 낮은 에너지 효율처럼 건강, 환경, 비용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야기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루미르는 식용유를 이용한 LED램프 ‘루미르 K’를 개발했습니다.


    루미르는 인도네시아 내 빛 부족 지역의 사람들이 사용하던 등유램프를 좀 더 효율적인 것으로 대체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기존의 등유램프에서 많은 양의 열이 발생하지만 그대로 날아간다는 점에 착안, 이를 재사용하는 램프를 개발한 것입니다. 연료 또한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식용유, 정확히는 음식을 튀기고 남은 폐식용유를 이용했죠.



     


    루미르는 개발한 램프를 저렴한 가격으로 개발도상국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루미르에서는 루미르 K 외에도 촛불로 램프를 밝히는 ‘루미르 C’, 대중성을 더한 ‘루미르 S’ 등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빛을 통해 인도네시아 사람들, 그들의 삶이 바뀔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루미르의 제품들이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소득을 증대시키며 삶의 질 향상까지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랐죠. 단순히 ‘착해 보이는’ 기술이 아니라, 단 몇 명에게라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루미르 박제환 대표

     

     

    <사회적 가치와 디지털 기술을 연결하다,’ 마이소사이어티’>


    앞서 소개한 두 기업이 직접 개발한 제품을 통해 개발도상국이나 적정기술이 필요한 곳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면, 마이소사이어티는 조금 다른 성격의 기업입니다. 사회문제 해결 기관과 사회혁신가에게 디지털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며 효과적인 사회문제 해결을 돕는 기업이죠.



     



    디지털 기술이 대한민국과 개발도상국에 존재하는 빈곤과 질병, 경제와 교육 격차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 확신하는 마이소사이어티. 사회문제 리서치 방법론과 기술기획을 바탕으로,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기획과 디지털 ODA(공적개발원조)를 주요사업으로 하며 이를 확산하기 위한 교육과 출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나 NGO에게는 솔루션과 사회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에게는 사회문제 해결에 보유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컨설팅을 진행합니다.


    이들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Kulan은 NGO 활동가를 위한 모바일 지역조사 도구로, 지역 문제를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기획/컨설팅을 제공합니다. 개발도상국의 사회문제 해결을 담당하지만, 담당자의 장기적 체류가 어려운 현실 속에서는 모바일 앱을 통한 지속적인 정보 전달도 가능해집니다.


    “적정기술은 더 이상 원조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사회문제 해결 산업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제 현상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해박한 전문가를 잘 연계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이소사이어티 백승철 대표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다, LG소셜캠퍼스>


    각자의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며 앞날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 세 기업은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바로 LG소셜캠퍼스와 함께한다는 것인데요. LG소셜캠퍼스는 LG전자와 LG화학이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성한 것으로 금융지원, 공간지원, 성장지원, 인재육성 등을 통합 지원하는 ‘사회적경제 통합지원 플랫폼’입니다.




     



    이날 열린 소셜TALK콘서트는 LG소셜캠퍼스와 함께한 기업들의 성장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육성하고자 하는 목적과 더불어 사회적기업, 소셜벤처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적정기술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이들과 허물없이 고민과 비전을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세 기업 대표를 향해 쏟아지는 질문과 관심은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물론, 더욱 다양해지고 똑똑해지는 ‘따뜻한 기업’들이 증가하게 될 것임을 더욱 확신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노마드/루미르/마이소사이어티 대표가 말하는 LG소셜캠퍼스



    왼쪽부터 이노마드 박혜린 대표, 마이소사이어티 백승철 대표, 루미르 박제환 대표. 


    Q. LG소셜캠퍼스를 만난 후 어떤 점이 달라지셨나요?


    루미르 제품 개발 단계에서 막연히 구상하기만 했던 것을 실제로 만들어보며 테스트할 수 있는, 직접적인 기회를 제공해준 프로그램이었어요.


    마이소사이어티 저희 기업은 아무래도 일반적인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들과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어 우리의 사회적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그러던 때에 LG소셜캠퍼스가 저희를 믿고 지원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덕분에 힘을 얻어 저희 기업의 자체 서비스인 Kulan(모바일 지역 문제 조사도구 앱)을 개발할 수도 있었습니다.


    Q.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마이소사이어티 많은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들이 강한 사명과 확신을 갖고 있다 보니 협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사회문제 해결 과정은 다양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들과의 소통과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노마드 여전히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 환경적 가치’ 사이의 갈등이 수반되는 것 같아요. 사회적 가치를 사업화하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큰 책임감과 지속적인 혁신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인지하고도 기꺼이 뛰어드는 용기와 강한 목표가 있다면, 어떠한 문제도 현명하게 극복하실 수 있을 거예요.


    루미르 그럴 듯한 마음만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며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최우선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소셜TALK콘서트에 참여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이노마드 그동안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하면서 매일매일 치열한 시간을 보내왔는데요. 다시 한번 차분히 이노마드의 시작에 대해 짚어보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가치, 목표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마이소사이어티 기술 기반의 소셜벤처이다 보니 그 동안은 기술 전문가, 시민단체들과의 소통에 비해 대중과의 소통 기회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소셜TALK콘서트는 적정기술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다양한 대중의 이야기와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대중과의 소통 기회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링크 : http://www.lgblog.co.kr/lg-story/lg-csr/117522